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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즐리는 우리의 왕 (Mar3, 2008) short stories

 

 위즐리는리의

For ㅡ 베스

w/by ㅡ 시리우스살려내

 

 

 

 

 

 

  01

 

 

 

 하염없이 눈물이 흐른다. 론, 이 멍청한 자식. 남자는 그깟 일로 울면 안 된다. 창밖에 내리는 차디찬 하얀 눈을 보며 그리핀

 도르 문양이 수놓아진 목도리로, 흐르는 눈물방울을 닦는다. 떠오르는 생각은 없다. 그저 주먹을 불끈 쥐는것. 그 애를 그

 렇게 보낸 건 내 잘못이 아니다. 내 잘못이 아니다. 수백 번, 수천 번 다짐했건만 모든 게 내 잘못이 되고 만다. ㅡ 적어도 내

 마음속에선.

 

 

 처음부터 론 위즐리가 엘리자베스 브라이튼을 좋아한다는 것 자체가 Irony아이러니였고 어쩌다 잠깐 사귀었던 건 기적이었

 음에도 불구하고 쉽게 잊혀지않아, 바보같이, 기숙사 침대 위에 물끄러미 앉아있다. 돈도 없고 머리 나쁜 위즐리. 거기에

 부유하고 인기 많은 브라이튼. 피식. 이건 맞지 않아. 어쩌면- 어쩌면 잘 된 일인지도 모른다. 내가 뭐하러……. 하-

 창문에 입김이 서린다. 그런데 오늘은 아무것도 그리지 않았다. 투명하게 바깥 풍경을 모두 비추는 유리창이 예뻐서라고 하

 면 변명이겠지만, 기운 빠진 손은 아래로 축 처질 뿐 나의 말을 듣지 않는다.

 

 

 

 그애가 나를 향해 웃는다. 사귀자고 말한다. 오늘부터 너의 여자친구라고, 퀴디치 연습 때 기다리겠다고 말한다. 나는 또 그

 애를 향해 웃는다. 그 다음엔- 그 다음에는…….

 기분이 너무 좋아서 다섯 골이나 막았다. 유효 슈팅 다섯개 중 다섯개를 모두 막았으니 최고 기록이었다.

 

 

 

 지금 와서 생각하면 뭐해, 다 부질없다. 아무도 없는 기숙사 침대에 앉은 채 주위를 빙 둘러보았다. 둥근 모양의 방. 진홍색과

 금색의 커튼 장식. 신입생 때는 무척 커 보이기만 했던 이 방은 그저 커다란 다섯 개의 ㅡ 역시 진홍색 ㅡ 침대로 가득 차 있

 기만 할 뿐이다.

 

 

 답,답,하다. 오늘따라 비좁게만 보이는 방이 Ronald Weasley내 가슴 같아서 아무 말도 내뱉을 수 없게 한다.

 문이 열렸다.

 

 「웬일이니?」 힘없이 물었다.

 해리는 이렇게 대답했다.「네가… 여기 있을 것 같아서- 연습에 안 나왔길래.」

 

 해리… 정말 미안해. 나 그리핀도르 퀴디치 팀 못할 것 같아.

 입 밖에 나오지 않는 이 한마디는 꾹 다문 입 속을 뱅뱅 돌아 침과 함께 그대로 꿀꺽 넘어갔다.

 

 「정 힘들면, 론… 당분간 연습에 나오지 않아도 좋아.」 나는 계속 고개를 떨구고 있었다.

 해리는 고개를 까딱 하더니 ㅡ 그의 왼쪽 가슴께에 달린 주장 뱃지가 움직인 걸로 봐서 ㅡ 다시 문을 열고 나가버렸다. 실망

 한 기색이었다.

 

 

 그의 절친한 친구가 이런 '별것 아닌' 일로 공公적인 역할을 버리지 않는다면 좋았을 텐데. 어떻게 된 건지. 나는 더이상 의욕

 이 없다.

 

 

 

 그리핀도르 탑에서 보는 호그와트의 저녁놀은 아주 아름답다. 절제된 미를 간직한 서쪽의 해는 성의 지붕들을 붉은색으로 덮

 어버리고. 그러면 그 뒤에 따라오는 푸른색 어둠이, 가라앉는 하늘을 토닥여 주는 것이다.

 

 

 「잘 자, 론!」 「힘내, 론.」

 저녁 식사를 걸렀다. 잠을 자러 들어온 룸 메이트들이 위로의 말을 던진다. 그리고- 하나도 위로되지 않는다. 조용히, 모두 잠

 이 들었다. 창가에 있는 내 침대에 앉아 나는 곰곰히 생각해본다.

 

 

 

  02 changing of viewpoint

 

 

 

 잠이 오질 않아 아무도 없는 학생 휴게실로 내려왔다. 일찍 자는 론이 내려와 있을 리 없지.

 

 어느샌가 어딜 가나 론을 찾는 것이 익숙해져버린 Elizabeth Brighten나는 또 실수했다. 이미 헤어지자고 말한 그를 왜 자꾸

 생각하게 되는 것일까. 한시라도 생각해 주지 않으면 내 심장을 떠나버릴 것만 같고, 대신 그 애는 나를 생각해주지 않을 것

 같고… 또 내 마음은 절대 변하지 않는데 그는 수시로 변할 것만 같고. 마음은 딴데로 훌쩍 가 버리는 것 같고. 가슴 밑에서

 뭉클뭉클 뭉쳐 오르는, 내 마음 속을 휘젓고 두동강 내는 호그와트 급행 열차가 갑자기 멈췄다. 소리도 멈췄다. 정적. 정적을 

 깨는 건 누군가의 발소리였다.

 

 

 혹시나 론 위즐리일 것 같아서 잠깐 기다려보려고도 했지만 이내 마음을 고쳐먹고 급히 여자 기숙사로 올라왔다.

 그리고 다음날 아침을 걸렀다.

 

 

 

  03 changing of viewpoint

 

 

 

 조용한 새벽, 해리의 투명 망토를 걸친 나는 퀴디치복을 입고 손에는 클린스윕 세븐을 든 채 숨을 죽여 기숙사 밖으로 ㅡ 한

 참 잠에 빠져있던 뚱보 여인이 신경질을 심하게 냈다. "누군지는 몰라도 새벽 조깅해봤자 살 안 빠져!" ㅡ 나왔다.

 

 

 운동장을 가로질러, 스프라우트 교수님의 온실을 지나서 퀴디치 경기장에 도착했다. 내가 처음 나도 무언가를 할 수 있다는

 생각을 갖게 해준 곳. 높기만 해 보이던 여섯 개의 골대가 빗자루를 타고 날아오르자 눈높이로 다가왔다.

 나는 프레드와 조지 형이 직접 제작한 《개인 퀴디치 연습용 퀘이플, 그리핀도르용》 ㅡ 슬리데린용은 고장이 잦다. ㅡ 을 상

 자에서 꺼냈다. 그날부터 그렇게, 팀원들 몰래 죽도록 연습했다.

 

 어려워도, 가난해도, 사랑에 버림받아도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서였다.

 

 

 

  04

 

 

 

 슬리데린과의 퀴디치 경기가 이틀 앞으로 다가왔다. 나는 그때까지도 그애를 단 일초라도 머릿속에서 떨칠 자신이 없어 시합

 참가 여부를 밝히지 않았다. 주장 해리는 임시 파수꾼이 마음에 들지 않는지 연회장에서 식사 내내 좋지 않은 기색이었다.

 

 

 「이대로라면 내가 스니치를 잡아도 그리핀도르가 지고 말거야. 그러니 론…」 그러다 곧 해리도 말을 멈추었다.

 해리는 편치 않은 내 표정을 보고 입을 다물었다. 더이상 말을 꺼내지 않을 것 같아 보인다.

 

 

 

 말없이 걷고 있다. 퀴디치 친선 경기 때문에 수업에 빠지게 된 해리를 혼자 두고 음침하고 기분 나쁜 복도를 지나 계단을 내

 려간다. 지하 감옥으로 가는 길. 마법의 약 수업 시간이었다. 가뜩이나 좋지 않은 예감의 이 시간에, 나는 드레이코 말포이와

 마주쳤다. 처음엔 그냥 지나가려 했다. 그러나 앞을 가로막는 그.

 

 「저리 비켜.」

 「왜? 수업에 늦을 것 같니, 위즐리?」

 

 「아, 넌 슬리데린 퀴디치 팀에서 잘렸지?」

 아무 이유 없이, 나는 그를 비웃고, 조롱하고, 약올린다. 언제부터- 언제부터인지는 모르겠지만 내 성격은 이따위로 변해 버

 렸다. 말포이의 얼굴이 일그러지는 걸 즐긴다. 진심으로 즐긴다.

 

 

 「가난뱅이. 이게 뭔지 궁금하지 않니?」

 그가 들고 있는 왕관 모양의 뱃지가 ‘반짝’ 하고 빛나더니, 그 위에 선명한 글씨가 드러났다.

 위즐리는 우리의 왕.

 

 「비켜, 말포이.」

 내가 그를 밀자 그의 옆에 있던 크레이브와 고일이 멍청하게 웃으며 가슴에 달린 《위즐리는 우리의 왕》 뱃지를 꾹 눌렀다.

 시끄러운 노랫소리가 지하 계단을 가득 울렸다.

 

 

  위즐리는 우리의 왕. 위즐리는 우리의 왕.

  그 어떤 퀘이플도, 그는 막아내지 못한다네.

  위즐리는 우리의 왕. 위즐리는 우리의 왕.

  어여쁜 여자친구한테 차인 걸로 모자라서,

  이제는 퀴디치 팀에서도 쫓겨났다네.

  위즐리는 우리의 왕. 위즐리는 우리의…

 

 그만 해!

 그걸로 끝이었다. 가슴이 쿵쾅거리고 얼굴이 몹시 빨개졌다. 목소리의 주인공을 찾기 위해 모두가 뒤돌아보자 마법의 약 교

 과서를 한손에 든 베스가 휙 지나간다. 눈길도 주지 않은 채. 그래서 그걸로 모든 게 끝이 난 줄 알았다. 그런데…

 

 

 

  05

 

 

 

 「퀴디치 시합이 시작되었습니다! 그리핀도르 대 슬리데린! 언제나 역사상 가장 치열하고 악명 높은 경기죠. 3대 1의 싸움이

 라고나 할까요, 슬리데린은 왕따니까요!」

 플리트윅 교수가 고개를 가로저으며 퀴디치 해설을 맡은 루나를 쳐다보았고 슬리데린 관중석에서는 야유가 터져나왔다. 하

 지만 그녀는 아랑곳하지 않고 꿈꾸는 듯한 목소리로 말을 이어나갔다.

 

 「양 팀 선수들은, 어차피 모두 아는 인물들인데 스킵하죠. 일일이 설명하기 귀찮거든요. 오늘 여러분이 눈여겨 볼 선수는 그

 리핀도르 팀에 복귀한 로날드 위즐리 선수입니다! 요즘 키도 부쩍 크고 얼굴도 잘생겨져 여학생들한테도 한 인기 하는 모양

 이죠?」

 사자 모양의 커다란 모자를 쓴 루나가 살짝 웃으며 말하자 그리핀도르와 래번클로, 후플푸프 석에서 함성과 박수가 터져나왔

 다.

 

 

 빗자루에 몸을 싣고 땅을 박차올랐다. 공. 경기 해설은 귀에 들어오지 않는다. 공. 공에 집중하고, 날아다니기 시작한 퀘이플

 만을 쳐다보려 애쓴다. 애써 보지만, 나는 어느샌가 높은 세 개의 골대 앞에 둥둥 떠서 황금색과 진홍색 물결의 관중석을 둘

 러보고 있다. 그녀가 왔을까.

 

 

 「어- 론 위즐리 선수? 뭐 하는 겁니까? 슬리데린의 새로운 추격꾼 Fool Boy 선수가 퀘이플을 가로챘습니다! 론, 집중해!

 아… 그러니까, 제 말은… Full속이 꽉 찬 선수 말입니다!

 

 루나 러브굿의 편파적인 해설을 들은 뒤에 나는 다시 경기에 집중할 수 있었다. 이건 진짜야, 몰입, 공…

 

 

 「오, 이런… 블러저를 피하는군요! 저런 선수는 악당 블러저에 한 방 먹어야 쌤통인데 말이죠. 죄송합니다, 교수님. 그래도

 저 선수는 지난 래번클로와의 경기에서 초 선수를 고의로 빗자루에서 떨어뜨리려 한 적이 있습니다! ㅡ 돌진합니다! 그리핀

 도르 골대로- 주근깨 론 선수 부탁해요!」 챙- 퀘이플이 가운데 골대 안으로 들어갔다. 못 잡았다.

 

 아-! 못 잡는군요. 아쉽습니다! zero 대 10! 지니 위즐리 선수가 블러저를 쳤습니다! 론 위즐리 선수의 여동생답게 굉장히 매

 력적인 선수죠- 그리핀도르의 공식 퀸카이며 해리 포터 선수와 스캔들이 ㅡ 아아, 슬리데린 2번 추격꾼- 또 피했습니다! 정말

 교묘하군요. 그리핀의 수비를 뚫고 지나갑니다!」 또 온다. 공이, 슈우웅- 탁.

 

 「무슨 일이죠? 또 놓치고 말았습니다. 제발 분발하세요!… 이번엔 새로운 추격꾼으로 선발된 패르바티 패틸 선수가 퀘이플

 을 잡았습니다! 돌진- 슛! 꺄아악! 골인입니다 골인!」 루나의 모자에서 사자의 울음소리가 들렸다.

 

 

 

  06

 

 

 

 경기는 무서운 속도로 진행되고 있었다. 벌써 세 골이나 놓쳤다.

 「10대 30! 론의 운이 조금 나쁨에 따라 슬리데린이 꽤 앞서가는듯 하군요! 하지만 곧 역전될 겁니다, 저는 그리핀도르의 7년

 지기 수색꾼 해리 포터 선수를 믿으니까요!」 그녀는 씩씩하게 진행을 계속하고 있었다.

 

 아직 스니치는 보이지 않는 듯했다. 나는 연속해서 날아오는 퀘이플 공격에 온 정신을 쏟아부으려 했지만 마음대로 되지 않

 았다. 괜히- 괜히 나왔던 걸까……. 아까부터 슬리데린 석에서 어떤 소리가 들리고 있었다. 하지만 귓가를 윙윙 맴돌기만 할

 뿐, 무슨 말인지 모르겠다.

 

 

 「이게 무슨 노래죠? 하지만 저 따위 노래엔 신경쓸 필요도 없습니다! 나글스의 날갯소리일 뿐이니까요. 경기는 고조됩니

 다!」

 

 …노래? 그건 노래였다. 초록색과 은색의 바다에서 요동치는 노랫소리……. 정신을 혼미하게 만들었다. 심장에서 불길이 타

 오르는 것 같다.

 

 

  위즐리는 단 한 번의 공격도 막아 낼 수 없어.

  위즐리는 단 하나의 골대도 지킬 수 없어.

  그래서 슬리데린이 다 함께 노래를 부른다네.

  위즐리는 우리의 왕.

 

  위즐리는 정신병원에서 태어났어.

  언제나 퀘이플을 놓친다네.

  위즐리는 틀림없이 우리를 이기게 해줄 거야.

  위즐리는 우리의 왕.

 

 

 「보세요, 나글스의 날갯짓 소리라고 했죠? 정말 저질인 노래입니다! 슬리데린 유치원인 겁니까? 다시 크리비니 선수가 퀘이

 플을 잡았습니다! 아니, 크리비죠? 잘못 말했습니다! 제발-」 루나가 다시 소리를 질렀다.

 

  위즐리는 단 한 번의 공격도 막아 낼 수 없어.

  위즐리는 단 하나의 골대도 지킬 수 없어.

 

 

 그리핀도르 추격꾼 콜린 크리비의 골은 실패했다. 그리고 다시 또 공 하나를 놓쳤다. 이 기분으로는 시합을 더 할 수 없었다.

 「10대 40이군요! 이런- 노래에 신경쓰지 말라니까요! 질투의 발악입니다!」

 

  위즐리는 정신병원에서 태어났어.

  언제나 퀘이플을 놓친다네.

 

  위즐리는 틀림없이 우리를 이기게 해줄 거야.

  위즐리는 우리의 왕.

 

  그래서 슬리데린이 다함께 노래를 부른다네.

  위즐리는 우리의 왕.

 

 하지만 신경을 끌 수 없었다. 내 얼굴이 빨갛게 달아올랐다. 귀가 열려 있기에, 그 노래는 더욱 더 선명하게 귓가를 파고들었

 다. 빗자루를 잡은 손이 몹시 떨려왔다.

 

 

  위즐리는 우리의 왕.

  위즐리는 우리의 왕.

  언제나 퀘이플을 놓- 잡는다네!

 

 갑자기 바뀐 노래에 소스라치게 놀라 관중석을 계속 찾아보았다. 바로 그 목소리를, 그녀의 목소리를…

 

 「백 개의 공격도 막아낼 수 있다네- 그리핀도르를 승리로 이끌 거야! 위즐리는 우리의 왕…

 그리핀도르 관중석 한쪽에서 시작된 그녀의 노래는 점차 세 개의 기숙사로 퍼져 나가기 시작했다. 있는 힘을 다해 소리지르

 고 있었다.

 

 

 Elizabeth Brighten엘리자베스 브라이튼…….

 

 

  위즐리는 진정한 그리핀도르로 태어났어.

  가장 멋있고 실력 있는 파수꾼이지.

  위즐리는 틀림없이 우리를 이기게 해줄 거야.

  위즐리는 우리의 왕.

 

 

 「위즐리는 우리의 왕-!」 루나도 함께 노래를 따라부르고 있었다. 교수님들의 눈치에도 아랑곳하지 않는 그녀의 씩씩함은

 용기를 더욱 북돋워 주었다. 베스의 노랫소리가 귓전을 울리고, 빨개진 눈가에는 눈물이 글썽였다. 새벽의 찬바람이 생각났

 다. 그녀를 잊기 위해 혼자 연습하던 시간들… 결코 헛되지 않았다.

 

 

 40대 40! 정말로 역사상 가장 멋진 경기입니다! 더 팽팽해지는군요. 로날드 위즐리 선수가 전前 여자친구의 응원을 듣고

 다시 정신을 차린 것 같습니다. 둘이 다시 잘 되겠군요! 축하해요, 론.」

 

 

 

 목청껏 소리치는 루나의 해설이 들려옴에 따라 마지막 베스의 표정이 잊혀져간다.

 「해-리- 포터-! 스스스스스니치를 잡았습니다! 편파적인 해설이 아니라 승리의 축하입니다! 슬리데린 유치원 여러분, 깔깔깔. 고소하군요… 경기는 앞서 제가 예언해드린 대로, 그리핀도르의 승리로 막을 내립니다.」

 

 

 

  07

 

 

 

 진홍색, 노란색, 파란색… 세 가지 물결의 관중석에서 아이들이 쏟아져 내려온다. 나는 그 물결에 기분 좋게 묻혔고, 그 날은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날이 되었다.

 

 

 

   changing of viewpoint

 

 

 

 절대 즉흥적인 노래가 아니었다. 슬리데린 뱃지의 노래를 밤새 들었다. Ronald Weasley그가 퀴디치 훈련을 하러 추운 겨울

 새벽에 밖으로 나갈 때면 언제나 혼자 그리핀도르 학생 휴게실에 앉아 하루에 다섯 장 정도의 양피지를 버렸고, 아침 식사 전

 다시 기숙사로 들어올 때면 추운 그의 몸을 녹일 수 있게 벽난로 장작을 더 태웠다.

 

 타이밍. 후렴의 마지막 부분에서 새 노래를 시작하지 않았더라면 다시는 행복을 시작할 수 없었을 지 모른다. 그에게 너무 많

 은 상처를 안길까 두려웠다. 다시는 그 빨간 머리에 갈색 눈동자의 미소를 볼 수 없었을 지도 몰랐다.

 

 

 「고마워. 고마워, 론… 미안해… 사랑해……. 미안하고, 고맙고, 사랑하고… 정말 좋아하고…….」

 

 그가 나를 껴안았다. 학생들 모두가 빠져나간 경기장에서, 눈이 그의 빨간 머리 위에 소복이 쌓였다. 론의 손은 내 머리를 덮

 었다. 가슴이 두근거리고 떨렸다. 처음 그를 만났던 그때처럼, 감동이 깊은 곳까지 전해졌다.

 

 

 

 

 

ㅡ The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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